#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애증 #집착공 #구원물 #후회공 #짝사랑 #도망수 #다정수 #상처공 #연상공 #연하수 정상일은 어느 날을 기억한다. 서늘한 낯빛의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졌던 민재승의 따스한 손길. 그 사이로 보였던 민재승의 얼굴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 따뜻한 미소가 담겨 있었다. 위안, 그 자체였던 민재승의 눈빛, 민재승의 온도, 그리고 그렇게 아직도 귓가를 맴도는 듯한 민재승의 목소리─ "세상을 원망하지 마. 다만 너를 상처 입힌 사람을 향한 최고의 복수는, 그가 너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그 곁에서 가차없이 사라져 주는 거야."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와서야 비로소 정상일은 알 것 같다. 그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이었음을. 공 | 정상일 (24세)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가는 내성적이며 고독한 성격의 주인공이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피하며, 스스로 만든 벽 안에서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내면 깊숙이 애정과 인정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다. 민재승과의 만남을 통해 점차 자신의 감정적 약점들이 노출되고, 그의 감정선은 흔들리며 혼란스럽게 변해간다. 수 | 민재승 (20세) 정상일의 일상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그의 마음을 뒤흔드는 인물이다. 외면적으로는 온화하고 사려 깊지만, 그 이면에는 잔혹할 정도로 차갑고 계산적인 면이 공존한다. 그의 알 수 없는 행동과 미묘한 시선, 모호한 의도는 독자에게 강한 긴장감을 준다. 정상일을 끌어당기면서도 동시에 그를 위험 속으로 밀어 넣으며 이야기를 극적으로 이끈다. 미계약작 cogoin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