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 사령관과 신전에 남아서 마지막까지 기도한 성녀. “이제 네 신은 죽었으니 내가 네 신이겠구나.” 성녀인 아벨린은 야만인에게 속절없이 끌려간다. 그의 불면증을 치료할 밤 시중이 된 채. 체르탄은 고고하게 구는 아벨린을 제 곁에 두며 괴롭힌다. 아벨린이 체르탄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닫았을 때, 체르탄은 그녀의 모든 게 궁금하고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결심한다. “너와 결혼할 거다. 네 몸과 마음까지 가져야겠으니까.” 지친 아벨린은 결국 도망을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