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은 고집이 세시군요! 미운 일곱 살같이 귀여우세요!” “너! 금방 그만두게 될 거야.” “하지만 지금 이렇게 절 안 쫓아내시는 것 보면 역시 다정하신 도련님이세요.” “너는 안 자를 거야. 직접 네 발로 나가게 할 거야.” “그럴 일은 없어요! 전 공작가와 게스웰 도련님이 정말 좋거든요!” “친근하게 이름 부르지 마!” 싹수 노란 남주의 어린 시절 시녀가 된 지, 수개월. 나는 우리 뽀짝하고 사랑스러운 여주에게 주기 아까운 남주를 훈육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어른으로 키우기 위한 훈육을. 분명, 훈육은 아주 잘 되고 있었다. 내가 죽기 전까지는. *** 죽고 나서 깨어나니, 웬 매혹적인 사내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이제 절대 널 놓치지 않아.” “저 아세요?” 게다가 여긴 어디야. 난 분명 죽었는데. “……늘 내게 버릇없이 굴던 시녀 주제에 왜 나를 기억 못 하지? 또, 그 못된 입으로 말해야지. 싹수 없는 도련님의 훈육 담당은 나라고.” 나중에 여주한테 잘하라고 훈육해줬더니. 그 방향이 잘못되었다. 어른이 되었으면 알아서 제 짝을 찾아가야지! 왜 나한테 와! “넌 이제 내 곁에서 떠나지 못해. 절대, 너를 놓아주지 않을 거다.” 그냥 나 죽게 내버려 둬! 이 도련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