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준 나는 힘찬의 아버지를 배신한 2인자의 자식이다. 그걸 알고도 힘찬은 조직에서 완강히 반대하며 제거하려고 하려던 나를, 지켜주었다. 그저 이유준, 나대로 받아주었다. 연두를 데리고 온 날도, 연두가 무너지고. 힘찬이 또한 무너진 그날도, 아버지의 배신으로 조직에서 내쳐질 뻔 한 나를 구한 그날도, 나는 늘 그의 곁에 있었다. 서로의 곁에 있었다. 나는 연두로 무너진 그를, 나를 지키던 그때의 그처럼 구해내리라 다짐했다. 그 다짐하나로 아직 그를 지키고 있었다. 그 다짐으로 나는 우리의 안식처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나의 착각이였던 듯했다. 여전히 힘찬에겐 연두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 . . 결국 이뤄지지 못한 그와 그녀의 한 일까...?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것들은 그들의 몽유인가, 그들의 몽유 속 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