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늘을 지닌 자는 재앙을 부른다. 거대한 수로 위에 세워진 해양 도시 리벨티스의 물빛 유리창 안에서 화가 ‘이린’은 귀족들의 비밀을 듣고 그림을 그려 거래한다. 어느 날, 사랑하는 바다를 그린 캔버스에 작은 인어의 꼬리가 나타났다. 그림 속에서 나타난 인어 소년 ‘카이’. 신화와 진실. 이린은 점차 카이에게 이끌리고, 카이는 이린의 그림 속 세계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숨겨진 신의 이름, 그리고 그림 속으로 사라진 이들의 이야기. 사랑은 모든 재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