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아 라비엔’의 과거는 점점 사라져간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어린 시절 때문에. 어린 시절 내내 앓던 원인 불명의 병, 연구에 미쳐버린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여자… 그리고 자신 때문에 새장에 갇힌 소년.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리고 한적한 영지로 도망친다. 소년이 새장을 부수고 나와, 7년에 걸쳐 자신을 찾아올 줄 모르고. “그동안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긴 해요?” “나를 위해 영원히 떠난 거라고 했죠. 근데 난 새장 밖으로 나가고 싶은 게 아니었어요.” “프루아, 날 가둬요.” 당신 안에,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