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버린 당신, 그 조각을 사러 오셨나요? 세상 어딘가, 골목 끝에는 기억을 사고파는 작은 가게가 있다. 그곳엔 자신의 기억을 잃은 사람들, 또는 지우고 싶은 기억을 품은 사람들이 조용히 문을 연다. 하연은 어느 날 낯선 골목에서 자신의 과거가 담긴 유리병 하나를 마주한다. 그 기억은 분명… 그녀가 잊고 있었던 진실이었다. 기억을 판다는 건 무엇일까. 기억 없이 살아간다는 건, 가능할까. 아름답고 쓸쓸하며 따뜻한 감정의 조각들이 한 편의 몽환적인 시처럼 펼쳐지는 감성 판타지. “기억을 사고 싶은 사람들과, 그 기억을 지키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