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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에게 바쳐진 소년 해리L 웹소설 15세 이용가 월/화/수/목/금 총 8화 8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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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우에게 바쳐진 소년이었고, 그는 나로부터 피어난, 단 하나의 사랑이다.” 사랑을 믿지 않았던 신령, 리오. 시간도, 계절도, 감정도 잃어버린 채— 그저 지나가는 소년들의 생을 조용히 지켜볼 뿐이었다. “그의 피는 종속되어 너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너는 그 사랑을 끝내 받게 되리라.” 소년들은 언제나 그의 곁에 머물렀고, 그에게 사랑을 주었지만, 리오는 그 사랑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천 년의 시간을 돌아, 마침내 그의 앞에 나타난 단 한 사람. ‘여우에게 바쳐진 가문’의 후손, 하재. “하루를 살든, 백 년을 살든, 지금 저와 살아가요.” 그 순간부터, 리오는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하루를, 계절을, 사람과 함께하는 삶. 그토록 덧없고도 눈부신 인간의 시간 속에서, 리오는 사랑을 통해 진짜 ‘삶’을 배워간다. 그는 신이었고, 지금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을 꽃피웠다. 그는 더 이상 신의 곁이 아닌, 사랑하는 이의 곁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영원한 존재였던 신령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선택한 이야기. 그리고 그를, 영원처럼 사랑했던 소년들의 이야기. 그 곁을 포기하지 않았던 소년들의 오랜 사랑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