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관계 #주인님여주 #인외>인간남주 #순정남주 #쌍방구원 세실리아(김윤담)과 그녀의 안드로이드 노아의 이야기 =================================== “저 죽나요?” 잠옷 차림의 아가씨는 어울리지 않는 검을 들고 서 있었다. 검 끝은 그의 목에 닿을 듯 말 듯 가까웠다. 그는 달달 떨리는 아가씨의 손을 보고는 낮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손으로 검 끝을 밀려던 때였다. “……좋아해.” 노아는 하마터면 습관처럼 ‘저는 이용자의 행동을 학습하는 안드로이드’라는 말을 먼저 내뱉을 뻔했다. 그는 전혀 좋아하는 이를 보는 표정이 아닌 세실리아를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이 고백은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감정은 거의 다 학습한 그가 들어도 황당했다. 노아의 침묵이 길어지자, 세실리아가 소리치듯 말했다. “거절 안 하고 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