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자. 사태 해결될 때까지.” 아홉수가 제대로 온 것이 틀림없다고 채연은 생각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는데 이젠 국민 욕받이가 되는 신세가 되었으니…. 게다가 그녀의 고백을 거하게 차버리신 첫사랑, 아니 철천지 원수 도원호의 집에 얹혀살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덮쳤다! “대신에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는데….” 다름 아닌 이 남자를 재울 수 있는 아로마 오일을 개발하라고? 15년 만에 나타나서 뻔뻔하게 그게 무슨 소리야? ✱✱✱ “너도 누울래?” 그래 이건 비즈니스인 것이다. 절대, 절대로 사적인 감정은 없는 것이다. “이러면 잘 수 있을 거 같아….” 그러나 자꾸 도발하는 원호의 태도에 그녀는 미칠 지경인데…. 근데…, 왜 심장이 마구 뛰는 것 같지?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첫사랑. 과연 그녀는 명예 회복에도 성공하고, 이 남자의 마수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까? e-mail : ahnorim07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