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힘이라 불리는 치유의 힘을 탐내는 부모님의 손에 의해 탑에 갇혀 살다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슬픔과 고통이 물러나기도 전, 애절하고도 서글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 미안하구나.’ 그 말을 끝으로 죽은 줄 알았지만, 눈을 떠보니 여덟 살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이번엔 절대로 꼭두각시로 죽지 않을 것이다 다짐했다. "내가 너 같은 걸 거둬준 은혜를 생각해야지, 어디서 눈을 부라려!" 지옥이 다시 시작될 무렵,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났다. “누가 감히 내 딸에게 이런 짓을 했지?” 이 남자가 마계를 통솔하는 마왕이자 내 아빠란다! “그래, 내가 네 아빠다.” 무서운 외모와는 다르게 다정한 아빠. “이제 그 누구도 너를 아프게 하지 못해.” 차가운 듯하면서 부드러운 첫째 오빠. “저게 사람이야, 요정이야?!” 말은 거칠지만 재밌는 둘째 오빠까지. 나에게 너무나도 잘해주는 가족들. 나... 잘 지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