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늑대로 변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수인' 진 에발러.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성에서 표범수인에게 겁박 당하는 인간 하녀를 발견하고 그녀를 도와준다. 그러나 진이 반쪽자리라는 걸 알고 있는 표범수인은 오히려 그를 위협하는데... “어디 한번 볼까? 수인화도 못하는 반푼이가 뭘 믿고 기세등등한지?” 한편 그를 돕기 위해 주변을 살피던 하녀 샤를로트는 바닥에 떨어진 낯익은 펜던트를 발견하고. “왜 이게 여기에……?” 펜던트를 손에 쥔 순간 멍해진 그녀는 홀린듯 무언가를 진의 목에 박아 넣었다. 예상치 못한 하녀의 행동에 놀라기도 잠시, 진은 온몸의 변화를 느꼈다. 감각이 예민해지고 알 수 없는 힘이 솟아났다. “너… 수인화를 했어?” 진을 바라보는 표범수인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날카로운 이빨, 짐승의 발톱. 진은 어느새 그토록 원하던 '완전한 수인화'를 한 상태였다. *** 다음 날, 진의 방에서 깨어난 샤를로트는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고. “그럼 내 목을 찌른 것도 기억하지 못하겠군.” “…네?” “날 수인화 시킨 건 더더욱 기억하지 못하겠고 말이야.” 제가요? 진은 샤를로트에게 어떻게 한 거냐고 닦달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건 샤를로트도 마찬가지! 스스로의 힘으로 수인화를 할 수 없는 늑대인간과 그의 수인화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인 샤를로트. 과연 샤를로트는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