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까? 우리 꼬맹이가 잘 아시는 거.” 친구의 여동생. 아니면 하얗고 통통한 볼때기는 찐빵과 방울떡 정도? 그에게 꼬맹이는 딱 거기까지였다. “좋아해요.” “나를? 왜? 우리, 뭐 있었던가?” 나를 좋아하면서 온순하고 예쁘게 웃는 인형. 이때까지도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는데… 하필 호텔에서 실수로 베푼 친절 때문에 오해를 사게 된다. “내 동생하고 결혼할래?” 한집에 살더라도 꼬맹이를 여자로 볼 리도 없고 건드리고 싶은 마음도 전혀 안 들 테니까. 누구든 상관없었다. “나랑 결혼해요. 우리 부부라는 거, 그거 같이 해봐요.” “부부가 뭐 하는지, 알지? 아주 잘 아는 꼬맹이가 오빠 친구한테 밤마다 가르쳐 주면 되겠다.” 발칙한 버르장머리가 어디까지 막 나가나 궁금하기도 했고, 그 한계를 직접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짐승 같은 놈. 이제 할 거잖아요, 그 짓.” “너를 만지지 않으면, 임신은 어떻게 해? 아기 낳고 싶다면서.” 얘 뭐지? 이게 진짜, 왜 자꾸 귀엽게 굴어서 가지고 놀고 싶게 해. 부부의 의무와 아내의 역할을 구슬려서 뜨겁게 안아버린 그 날부터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되고… “네가 어디까지 달아날 수 있는지, 내가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 나도 궁금하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봐. 대신 다시 잡히면 그때는 재미없어.” 꼬맹이가 여자로 보이면 출구 없는 <오빠 친구와 밤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