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소리'는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친해지게 된 익명의 K를 짝사랑 하게 된다. K의 얼굴도 사는 곳도 뭐 하는 지도 모르는 그 사람에게 처음 빠져들었을 땐 그 어떤 사람들에게 대하듯 돌직구를 던지며 다가 갔지만 거부의 의사를 보이는 듯한 모습에 뒤로 물러나 '소리'의 일상에 스며든 K처럼 '소리'도 그의 일상에 스며들길 바라며 천천히 다가가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주변에서는 이상한 사람이라 거나 어장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그를 향한 마음은 멈추지 않았다. 아침엔 뭘 하는지, 저녁엔 뭘 했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같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며 천천히 한 발 한 발 그에게 다가가고 있다. '소리'는 오늘도 그에게 다가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