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7년 만에 적이 되어 돌아왔다. 뼈를 에이는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날 저녁. 공격을 피해 딸과 함께 도주하던 카예리나는 그만 적군에게 포획당하고 만다. 어떻게든 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준비를 한 카예리나. 그러나 적군 수장의 막사에서 나온 것은 7년 전 전사했다 알려진 전남편이자 소꿉친구인 아슈르탄이었다. 남편이 사실은 살아 있었음에 희열을 느끼기도 잠시, 이제는 적국의 왕비가 되어 버린 카예리나를 보는 아슈르탄의 눈빛은 서늘하기만 하고. 그에 결국 카예리나는 절망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