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인간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과 열등감은 때로는 한 개인을, 나아가 그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불꽃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친구'라는 가장 가깝고도 질투하기 쉬운 관계 속에서 싹튼 욕망이 어떻게 한 인물을 파멸의 나락으로 이끄는지, 그 서늘하고도 잔혹한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내고자 합니다. 완벽해 보이는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동경하고 결국 앗아가려 드는 주인공의 비뚤어진 집착을 통해, 인간 본연의 탐욕과 그에 따른 비극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내면의 어둠이 외부 세계를 어떻게 오염시키고 끝내 자신마저 잠식하는지, 그 처절한 심리 스릴러를 통해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줄거리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완벽한 친구의 그림자 아래 살아온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친구의 부유한 배경, 아름다운 집,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하고 다정한 남편까지, 친구가 가진 모든 것을 맹렬하게 부러워하며 살아왔죠. 어릴 적부터 친구의 뛰어남에 가려져 늘 2등이거나 비교 대상이 되어야 했던 그녀의 내면에는 친구를 향한 복잡한 열등감과 어두운 욕망이 켜켜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친구의 남편과 엮이게 된 주인공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게 됩니다. 친구의 행복을 짓밟고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충동에 사로잡힌 채, 교활하고 치밀한 가면을 쓰고 친구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죠. 그녀는 완벽한 포커페이스 뒤에 숨어 친구의 가정을 무너뜨리고, 남편을 유혹하며, 결국 친구의 자리까지 차지하려는 위험한 계략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친구의 신뢰를 배신하고 주변 사람들을 속여가며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가는 주인공. 점차 친구의 삶은 피폐해지고, 그녀는 자신이 원했던 모든 것을 손에 넣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욕망으로 얼룩진 성공은 결코 온전할 수 없는 법. 타인의 불행 위에 쌓아올린 행복은 위태로운 모래성과 같았습니다. 주인공의 얄팍한 거짓말과 잔혹한 행동들은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고, 예상치 못한 순간 친구에게 감춰왔던 진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숨 막히는 진실 공방과 배신감에 몸부림치는 친구의 처절한 반격, 그리고 그 모든 상황 속에서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끝없는 타락.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얻으려다 모든 것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끝에 서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