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께서 다른 고낭과 도망쳐 따로 혼례를 치르셨답니다!" 영창백부의 장녀, 맹근요는 장흥후부의 세자, 고수명과 혼인을 하기 위해 꽃가마를 타고 장흥후부로 왔다. 그런데 세상에, 혼례 날에 신랑이 다른 여자와 도망쳤다고?! 굴욕감과 수치심에 손이 떨리는 와중에도 맹근요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맹씨 가문 적장녀와 고씨 가문의 혼약에서 어느 고씨 공자와 혼인한다고 명시되지는 않아. 그렇다면……!' "제가 직접 제 신랑을 고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고른 새로운 신랑은 "저는 저분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녀의 예비시아버지, 고경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