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녕후가 생명의 은인과 후대 간의 혼약을 약속하고 옥패를 나눠 가진 지 13년이 지난 어느 날. 청년 이임이 옥패를 가지고 진녕후의 규수와 혼약을 맺기 위해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과거에 낙제한 데다 변변한 직업조차 없어 모두가 기피하는 신랑감이었다. 한편 진녕후부의 육소저 소완은 죽음과 동시에 소설 속으로 빙의한 현대인이었다. 그것도 초반부에 주조연의 싸움에 휘말려 비명횡사하는 엑스트라로! 결국 소완은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 이임에게 시집가기로 다짐한다. 그런데 이 남자, 자꾸 귀한 걸 손쉽게 구해 오는 게 왠지 범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