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사랑은 누군가에게 축복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파멸의 시작이 된다. 특히 ‘갖고 싶은 것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맹목적 욕망이 사랑과 결합할 때, 그 감정은 더 이상 아름다움이 아닌 폭력으로 변모한다. 본 작품은 부와 권력, 상처와 콤플렉스, 그리고 뒤틀린 사랑이 한 인간을 어떻게 파국으로 몰고 가는지 탐구한다. 겉으로는 완벽한 금수저 인생처럼 보이지만, 내면 깊숙이 자리한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결핍이 그녀를 제어할 수 없는 광기로 밀어 넣는다. 독자는 그녀의 선택을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외로움과 결핍을 보며 묘한 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사랑을 둘러싼 욕망과 집착이 사람의 경계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그 파편이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줄거리 초특급 황금수저로 태어난 그녀는 재벌가의 외동딸이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안하무인 공주였다.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 뒤에는 ‘첩의 딸’이라는 태생적 상처가 깊이 숨어 있었고, 그 결핍은 그녀를 더욱 날카롭고 오만한 존재로 만들었다. 하고 싶은 건 반드시 해야 했고, 갖고 싶은 건 기어이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렸다. 그녀의 삶은 언제나 승리하는 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마음속에 숨겨온 남자가 절친의 남자가 된 순간, 그녀의 균형은 산산이 무너졌다. 두 사람의 결혼식이 눈앞으로 다가오던 날, 질투는 통제 불가능한 괴물처럼 그녀의 심장을 잠식해갔다. “그 사람은 내 남자야. 원래부터… 내 것이었어.” 집착은 사랑을 가장한 독이 되었고, 그녀는 결국 참을 수 없는 욕망의 무게에 짓눌려 하늘도 두려워할 만큼 끔찍한 선택을 하고 만다. 뱀처럼 뒤틀린 욕망의 끝에서 그녀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도둑맞은 사랑의 승리가 아니라, 스스로 무너뜨린 인생의 잔해였다. 그리고, 그녀가 훔친 사랑의 무게는 결국 그녀 자신의 목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