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이 작품은 배신과 상실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의 복수를 통해, 통쾌한 응징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죄, 그리고 그 대가를 묻고자 한다. 복수는 과연 정의가 될 수 있는가, 혹은 또 다른 폭력의 반복에 불과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은 적을 무너뜨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상처와 증오를 마주하며 ‘응징’이 아닌 ‘성장’의 길로 나아간다. 이 이야기는 복수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짜 선택, 그리고 용서와 구원이 가능한지에 대한 깊은 사유를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줄거리 사랑과 우정을 굳게 믿었던 한 여자가 있다. 그러나 그녀는 가장 가까운 이들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는다. 믿었던 절친에게 남편과 인생을 빼앗기고, 갓난아기였던 아들마저 강제로 빼앗긴 채 버려진다. 절망의 끝에서 그녀는 죽음에 내몰리고, 세상은 그녀의 존재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하지만 기적처럼 살아남은 그녀는 과거의 이름과 삶을 모두 버린다. 새로운 이름, 완전히 다른 정체성으로 다시 태어난 그녀는 오직 하나의 목적을 위해 자신을 철저히 단련한다. 그리고 마침내, 가해자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폭력 대신 치밀한 설계로 그들의 숨겨진 욕망과 죄를 하나씩 드러내며 스스로 무너지게 만든다. 복수는 완벽하게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그 깊이가 깊어질수록 그녀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질문이 싹튼다. 이 복수의 끝에는 무엇이 남을 것인가. 파멸인가, 아니면 스스로를 구원하는 선택인가. 복수의 마지막 순간, 그녀는 인생을 바꿀 가장 중요한 결단 앞에 서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