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은 말수가 적고, 변명하지 않으며, 선택한 길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누군가는 왕관을 꿈꿨고, 누군가는 사랑을 택했지만 그녀는 검을 들었다. 귀족의 딸로 태어났지만 보호받는 삶에는 관심이 없었다. 전장에서는 성별도, 혈통도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끝까지 서 있느냐였다. 충성은 강요받지 않는다. 사랑은 목적이 아니다. 카렌이 믿는 것은 오직 자신의 실력과, 스스로 내린 선택뿐이다. 모두가 그녀에게 다른 엔딩을 요구할 때 카렌은 가장 단순하고 가장 어려운 답을 고른다. 검을 내려놓지 않는 것, 그것이 그녀가 선택한 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