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 평화로운 별장. 세상의 유혹들로부터 벗어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이 예술을 기록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별장 앞에 외부인이 들어섰다. “거기 감금당해 있어요?” 외부인 이진선은 하경에게 큰 관심을 가졌다. 문명과 단절되어 살아온 하경에게 말동무가 되어 주고, 친구가 되어 주고, 가끔은 쌓인 욕정도 풀어 주었다. “내가 그 별장에서 나올 수 있게 해 줄까요?” “나랑 도망쳐요.” 믿었다. 이 남자만이 지옥 같은 삶의 유일한 구원자일 줄 알았는데. “자꾸 이러면 너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 180도 변한 그는 하경을 또 다른 별장으로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