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을 때, 인간은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바닥에서 다시 일어선다면, 그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미스 리벤지〉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질투와 탐욕, 그리고 계급의 잔혹함을 파헤치는 복수극이다. 가진 자의 오만과 빼앗긴 자의 분노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야기. 이 작품은 단순한 복수가 아닌, 한 여자가 송두리째 빼앗긴 삶을 되찾는 처절한 생존 서사다. 동대문 시장에서 꿈을 키운 한 디자이너의 순수한 열정은, 재벌가의 뒤틀린 욕망에 의해 산산이 부서진다. 그러나 그녀는 무너지지 않는다. 복수는 증오가 아니라, 존엄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미스 리벤지〉는 묻는다. 당신이라면, 모든 것을 빼앗긴 뒤에도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가. 줄거리 동대문 완판 여신이라 불리던 열혈 디자이너 한 여자. 세상 물정 모르는 어머니와 지적장애인 남동생을 책임지며 누구보다 강하게 살아왔다. 동대문 전설이라 불리던 아버지를 존경하며, 그의 뒤를 잇겠다는 꿈 하나로 버텼다. 친구들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고,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일주일 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 그러나 그 일주일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믿었던 친구들의 배신. 치밀하게 설계된 음모. 그리고 한순간에 무너진 명예와 삶.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죽음의 끝으로 내몰린 그녀는,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다. 한편, 재벌가의 외동딸로 태어난 또 다른 여자.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첩의 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평생의 열등감으로 안고 살아왔다. 갖고 싶은 것은 반드시 가져야 하고, 방해하는 것은 반드시 없애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도 사람을 무너뜨릴 수 있는 교활한 포커페이스. 그녀가 탐낸 것은 단 하나. 바로, 평범하지만 빛나던 그 디자이너의 삶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한 여자. 더 이상 순진하지도, 망설이지도 않는다. 그녀는 빼앗긴 이름과 꿈, 그리고 가족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 치밀한 복수를 시작한다. 우정으로 시작된 전쟁. 욕망이 만든 파국. 그리고 두 여자의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 이 복수의 끝에 남는 것은 사랑일까, 파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