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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흐르는 너 서향 웹소설 15세 이용가 총 73화 3화 무료 70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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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발레리나, 잎새. 국제무대를 향하던 길에 여객기 사고로 부모님과 다리, 그리고 눈을 잃어버렸다. 장애라는 한계에 부딪쳐 쓰러져가던 날개 없는 천사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약혼녀와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 이찬이 깊어진 눈빛으로 잎새에게 말했다. 그가 잠시 허리를 움직이지 않은 채로 꺼낸 말이었기에 아주 선명하게 잘 들렸으리라. 이렇게 열렬히 잎새를 갈망하면서 다른 여자와 약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목에 가시 같았다. “……그런 말을 왜 해요. 우린 그냥 한 번만…… 이러는 것뿐이잖아요.” “그래, 한 번이어야 하지.” 이찬이 다시 허리를 위아래로 격렬하게 흔들었다. 무슨 말이 듣고 싶어서 잎새에게 말한 것일까? 이런 관계 규정 따윈 굳이 하지 않아도 됐는데. 일탈 아니던가? 약혼은 그저 개줄 같은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말하지는 않았다. 잎새에게 엉뚱한 희망만 심어주는 것 같아서. 그는 잎새의 입술을 부드럽게 핥았다. 상처를 치유해 주듯 그렇게 부드럽고 달달하게 핥아 올렸다. ‘네가 미치게 신경 쓰여, 정잎새…….’ 시침을 뚝 떼고 잎새를 무시하려 했지만, 결국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잎새는 그에게 주술 같은 것이었다. 이름을 부르면 그 즉시 해이해져 버리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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