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게임에 갇혀 엔딩을 실패하길 7번. 알 수 없는 버그로 자꾸 초기화되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꼭 성공할 거야.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그동안 게임의 진남주였던 에드리히와 이루어져도 엔딩을 볼 수 없었기에, 이번엔 한 번도 공략하지 않았던 히든 남주를 공략하기로 한다. “저를 사랑하세요. 진심으로.” “사랑이라… 제법 머리를 썼군.” 히든 남주의 정체는 전장의 살육 천사라 불리는 라고스 공국의 대공, 요하네스.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그의 저주를 푸는 대가로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System: <생명의 은인>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감사 인사로 인해 요하네스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System: 현재 호감도 2%] 그런데 물에 빠져 죽을 뻔해도 그의 호감도가 올라가는 건 고작 1%. 히든 남주라 그런지 호감도를 올리는 게 쉽지 않은데… “이상하게 영애만 보면 설렙니다.” 게다가 초기화가 되어 이전 기억이 없어야 할 전남친 에드리히가, 나를 기억하는 것만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