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대학생/캠퍼스물/알오물/오메가버스] 연하공/미남공/집착공/상처공/헌신공/존댓말공 연상수/미인수/단정수/순진수/도망수/후회수 ====================================== 제 어깨를 툭툭 치는 손길에 현오는 천천히 얼굴을 들어 올렸다. ‘뭐야.’ 짜증 섞인 표정으로 옆을 바라본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동공이 활짝 열리고 입이 벌어졌다. 제 이상형과도 같은 모습의 사람이 천천히 숨을 고르며 저를 쳐다보는 것이 마치 현실이 아닌 꿈속 같았다. 순식간에 그를 제외한 주변이 흐릿해졌고 정신이 몽롱해져 갔다. “교수님 들어오셨어요.” 조곤조곤 말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속 깊은 곳부터 간지러운 감각이 퍼지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진짜 뭔데? 신이 있다면 제 마음을 읽어 빚은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얼굴도, 목소리도, 살짝 작고 말라 보이는 체형도 하나같이 다 현오의 취향이었다. 휴식이란 이름으로 방황하며 살던 1년 동안 최대한 취향에 맞춰 꽤 여러 명과 제 살을 부벼댔지만 이렇게까지 완벽한 이상형은 본 적이 없었다. 사기다. 이 정도 외모면 오메가여야 하는 거 아닌가. 우성 알파인 현오는 열성 오메가의 옅은 페로몬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옆자리의 사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로몬을 살짝 풀어봤으나 앞쪽에 앉은 남자가 뒤를 잠깐 쳐다보고 말 뿐, 옆의 그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뭐 베타여도 상관없지. 현오는 본능적으로 입술을 슬쩍 핥으며 입맛을 다셨다. ====================================== *sinnamon roll 의미 cinnamon roll 은 무해한 사람을 뜻하지만 거기에 sin(죄)을 합쳐 무해한 척 하는 사람, 또는 죄를 짓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사람을 뜻하는 언어유희. mamaemeemy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