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때문에 나 성불구야.” 파혼한 지 일주일. 주연은 옛 연인이었던 유현을 다시 만났다. “결혼은 왜 깨졌어요?” “본부장님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파혼까지 했다는데. 내가 눈이 돌아, 안 돌아.” 셀 수 없이 많은 밤을 함께 지내며 몸과 마음을 다해 끈질기게 서로를 사랑했었지만, 그건 이미 10년 전의 일이었다. “내 몸이…. 누나에게만 반응해. 그러니까 누나가 나 책임져.” 그녀에게 무참히 버림받고도, 유현은 속도 없이 다시 그녀에게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어쩌겠어. 누나가 너무 야한걸.” 누나라는 말이 이렇게 야한 것이었나. 그의 유혹에 주연은 자꾸만 아찔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