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드세고 불길한 여인은 필요 없어." 야비하고 잔혹한 황태자에게 버려진 엘레노아는 아무도 찾지 않는 황태자비 전각에서 외로이 죽어 간다. 비참한 삶이 가여워 신이 기회를 준 것인지, 엘레노아는 황태자비가 되기 전으로 돌아오게 된다. "두 번 다시는 그 저열한 인간에게 짓밟히지 않겠어." 무력하게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다짐하였으나, 운명의 장난처럼 엘레노아는 다시 황태자비가 되고 마는데……. 전생처럼 시들어 가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저주받은 북부대공 에릭에게 자신을 납치해 달라고 청한다. “벌써 들켰군, 내 특기가 납치라는 걸.” "……." 에릭은 속을 알 수 없는 흑안으로 엘레노아를 훑었다, 왜인지 짙은 열망이 느껴지는 시선에 엘레노아는 잠시간 얼어붙었다. -15세 이용가 작품입니다. -cover illustrated by 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