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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로 살고 있던 반지하가 침수되자 급하게 살 곳을 구하던 도운은 같이 살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룸메이트 구한다는 글 보고 연락 드렸습니다.] [몇 살이세요.] [22살입니다!] [오실 때 연락 주세요. ○○○○ 517호, 중앙 현관 □□□□] "됐다!" 생각보다 손 쉽게 지낼 곳을 구한 도운은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짐을 챙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띵동 '어떤 사람일까. 룸메이트는 처음이라...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 -띵동 '5시까지 가겠다는 연락에 답장은 받았고.. 방금 아래에서 보낸 문자는 아직 안 본 건가? 답장이 없네.' -띵동 '아.. 왜 안 나와.' 다시 한번 초인종응 누르려던 순간 '철컥'하고 문이 열리며 뜨거운 김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반 나체의 젊은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룸메?" "네, 네!" "들어와." 도운은 조심스레 짐을 챙겨들고 그의 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섰다. 남자는 젖은 머리를 대충 털어내며 한쪽 방문을 열어 고갯짓했다. "여기 쓰면 돼." "감사합니다. 아 맞아. 아직 소개를 못했네요! 저는-" 남자는 손사래를 치며 뒤돌아 건너 방으로 향했다. 도운은 악수하자 내밀었던 손이 무안해져 괜히 옷만 쓸었다. "그런 건 나중에. 곧 손님이 올 거라 바쁘거든." "손님이 오시는 거면 저도 거들게요! 제가 알바도 이것저것 해봐서 서비스 정신은 투철하거든요!" 그 말을 들은 그가 슬쩍 쳐다보며 코웃음 쳤다. "...퍽이나 서비스하겠다. 그냥 방 안에만 있어." 도운은 이때 생각했다. '룸메 뭣같네.' / 22살 대학생인 도운은 살던 집이 침수되어 곤란하던 찰나에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우현의 글을 보게 된다. 첫 룸메이트인지라 설렘을 안고 우현의 집으로 향한 도운의 설렘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영 언짢은 집주인인 우현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랑은 존재하지도 않으며 설령 존재한대도 필요치 않는 불순물 이라 여기던 우현은 도운과 함께하며 사랑이 뭔지 깨닫는데... 거대한 남자들 사이에 끼어버린 작은 남자와 큰 남자들의 이야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