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던 그날 밤. 누군가에게 떠밀려 바다에 빠졌다. “허억!” 그렇게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눈을 뜬 곳은 낯선 곳이었다. 서늘하고 습한 온도. 어둠 속 어딘가에서 흘러오는 푸른 빛. 그리고 그 어스름한 빛 아래 드러나는 실루엣. 허공을 가르고 시선이 마주친 순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도한?” 대학 내 화제의 중심인 인물. 늘 완벽한 소문을 달고 다니는 확신의 인싸. 나랑 정반대 성향이라 접점이라곤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남자. 그가 왜… 내 앞에 있는 걸까. 그것도 눈앞에 사람이 묶여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서. “안녕.” 권총을 든 채 건네오는 그의 태연한 인사에 소름이 쭉 차오른다. 그런데……. 협박이라도 할 줄 알았던 그가 이상한 말을 한다. “살고 싶게 도와줄게.” “난 네가 필요해.” “죽지 마.” 그것도 손에 권총을 든 채로, 웃으며. ‘……미친놈인가?’ 순수한 호의가 아닌, 목적이 있는 회유라는 걸 안다. 알지만. 나는 왜… 그 말에 다시 살아 보고 싶은 걸까. 아무래도 정말 미친 건 나 같다. * 아싸 여주 X (수상한) 인싸 남주 * 현대 배경 + 바닷속 배경 (창작 세계관) #현대판타지 #현대로판 #바닷속 #초능력 #계략여주 #상처녀 #무심녀 #미인남주 #능글남 #능력남 #인외존재 #기억상실 #쌍방구원 #셰어하우스 #동거 #계약관계 #캠퍼스물 #오피스물 #조직물 --- 문의 : leaffl@naver.com 표지 : 이다ing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