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의 딸, 물의 여신. 인간을 사랑한 죄로 여신은 남자를 사랑했던 기억이 봉인된 채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주신은 바랬다. 안식처가 없는 곳에서 인간의 잔인함을 깨닫고, 남자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를. 다시 돌아오기를. . . 완벽한 대지의 땅에서 태어난 여신의 환생, 이벨린 녹스. 당신과 같은 이름을 가져보고 싶었어. 내 부탁이, 나를 잊을만큼 당신을 화나게 할 줄 몰랐네. 스스로 영면을 택한, 여신이었던 그녀가 가진 능력은 신의 축복이자 신이 내린 벌이었다. 그를 위해 능력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아픈 기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나는,, 또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게 됐구나.” . . 여신이 사랑했던 남자, 아실 베이즈버리 페록스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신은 그를 버렸다고, 그의 속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부정의 외침이 들려온다. 하지만 연한 연둣빛 두 눈동자를 마주 한 날. 있는지도 몰랐던 음침한 욕망이 솟구쳤다. 매일 죽음 위를 걷는 그가 투명하고 싱그러운 그녀를 피로 얼룩진, 수 많은 생을 거둔 손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져야겠다. “당신이 신이라면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나를 버리지 않겠다고.“ #정통판타지,#약간의찌통주의,#인외존재,#쌍방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