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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필리핀 이브 루손

anneth 2026-03-17 09:29:17 35화. 맞춰보세요 * * * 콜리피오는 이날 이브 루손을 만나 구스테반 회장과 만난 일을 얘기해주면서 상황이 너무 크게 잘못되기 시작했다고 걱정했다. 이에 이브 루손은 콜리피오를 만나러 여기 호텔 스위트 룸으로 오기 전에, 자기도 구스테반 회장과 만났다고 말했다. 콜리피오는 그 말을 듣고, 구스테반 회장이 이브 루손에게 뭐라고 말했냐고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브 루손은 “맞춰보세요.”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이브 루손을 보면서 콜리피오는 경악했다. 콜리피오의 입술 위와 눈 주위에 경련이 일었다. 팔다리에 힘이 모두 풀려나가는 걸 느꼈다. 팔다리가 자기 뜻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콜리피오는 연예인들 위에서 제왕으로 군림하며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해 왔었다. 먹고 먹히는 하나의 생태계에서 가장 위에 존재하던 콜리피오였다. 그런 콜리피오였지만 자기가 가진 공격 역량과 방어 역량 전부를 완전히 제압당하고 제대로 힘도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무력하게 패배한 싸움닭의 꼴이 되고 말았다. 투계 도박 경기에서의 상대성과 비슷한 일이었다. 한마디로 콜리피오가 이브 루손이라는 임자를 제대로 만난 거였다.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콜리피오는 이브 루손과 벌어진 이번 게임에서 전멸에 해당하는 참혹한 패배를 당하고 경기장 한가운데 쓰러진 거였다. 그렇게 쓰러진 콜리피오에게 이브 루손은 [맞춰보세요.]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경기장 한가운데 쓰러졌던 콜리피오가 일어나서 경기장 밖으로 나갈 마지막 기운마저 모두 앗아가 버리는 피날레의 침 뱉기 행위 같은 말이었다. 이브 루손이 “맞춰보세요. 네?”라는 말을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한 번 더 했다. 콜리피오는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는 콜리피오를 보면서 이브 루손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농축액 비법을 알려주고 이미 체결했던 약정서대로 본 계약을 서둘러 해주는 조건으로 콜리피오에게 조이스 핀처를 죽이라고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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