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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끄적임.

구석괴물 2026-04-08 17:40:05 꼬르륵....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면, 나는 발버둥 치며 빛을 향해 나아가게 될까? 가끔은 그런 의문이 들어, 어둠 속이 평안이고 내 안식처일지도 모르겠다는 이끌림. ​유혹하는 악마의 손짓처럼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발을 담그고 한발 한발 들어가고 싶은 충동. ​이래서 밤바다는 오는 게 아닌가 봐, ​슬픔에 짓눌린 내겐, 너무 유혹적인 안식처로 보이거든. ​뒤를 돌아보면, 집들이 수놓은 별 무리의 창들도 날 유혹해. ​따뜻하고 포근한 불빛을 뽐내는 창들. ​저곳의 슬픈 현실이 내 굽어진 어깨를 짓누르고, 좌절한 나를 암울한 감정의 파도 속으로 수없이 떠밀지만, 나는 부러운 눈빛으로 눈을 떼지 못해. ​아련한 미련이 가득한 시선으로 삶을 돌아봐. ​그래도 아직 나의 쓸모가 어딘가엔 있지 않을까? ​기대와 희망으로, 더디게 바다를 향해 잠기는 발이 자꾸만 멈추는 거야, ​한숨을 깊게 내쉬는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눈을 감았다 뜨는 잠깐의 고민, ​삶과 죽음 사이의 갈등은, ​얇은 종이의 양면과도 같아. ​입술 위까지 차오른 검은 파도가, 날 휩쓸고 가길 간절히 원하다가도, ​삶을 향해 뒤돌아 헤엄쳐 나아가고 싶은, ​이 순간에도 선택하지 못하고 방황한다면, ​어쩌면, 오늘은 아직인 걸지도 몰라. ​아직은 괴로운 세상에 남아, 이 현실을 조금 더 버티고 싶은 걸지도. ​나의 희망은 죽음의 안식보단, 불투명한 모험을 향해 나아가, ​편안한 죽음보단 불안전한 삶을 향해... 헤엄쳐. ​고요히 잠들기엔 우린 아직 인생의 수많은 날들을 경험하지 못한, 미숙한 어린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미련이 내 발목을 붙드는 거겠지, ​그러니 오늘은 희망이 이끄는 삶을 선택하자. ​살아 있어야, 또 다른 수많은 인연과, 최악과 최고의 경험을 해 볼 순간들이 계속될 테니. ​ 그러니.... 오늘은 아직인 걸로. ​
  • 육식동물 2026-04-08 17:47:11 저도, 오늘은 아직인 걸로.. 구름 사진 멋지네요ㅎㅎ 지금 닥친 고민거리를 저 구름이라고 상상해볼래요ㅎㅎㅎ 0
  • 교통안전지킴이 2026-04-08 17:52:10 너무 힘들면 다 놓아버리고 싶은 기분이 되기도 하지요....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어둠에 잠겨들고 싶은.... 그러나 그럴 수 없어서 슬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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