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상처와 복수의 굴레 속에서, ‘행복’과 ‘구원’이 과연 누구의 것인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불행을 빼앗겼다고 믿는 한 여동생의 뒤틀린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막기 위해 나선 언니의 처절한 사투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립을 만들어낸다. 특히 언니는 여동생의 며느리가 되고, 여동생은 언니의 시어머니가 되는 극단적이고 아이러니한 관계는 한국형 복수극의 정점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압도적 서스펜스와 감정적 충격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피보다 진한 원한’의 흐름 속에서 인물들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를 끝까지 보여줄 것이다. 줄거리 “이번 구명조끼는 내 차례야. 내가 살아야 하니, 언닌 죽어줘.” 불우한 현실은 원래 자신의 몫이었다고 굳게 믿는 여동생. 그러니 빼앗는 게 아니라 되찾는 것이라는 왜곡된 피해의식은 그녀를 더욱 대범하고 잔혹하게 만든다. 재벌가 그룹의 아들과 내연관계에 있던 그녀는 마침내 그의 아내 자리까지 넘본다. 남자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은 그녀의 야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듯했고, 모든 계획은 완벽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나타난다. 스무 해 전 자신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고 사라졌던 언니가 돌연 눈앞에 나타난 것.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언니가 재벌가의 아들과 결혼할 사이, 즉 그녀의 미래의 며느리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기가 막힌 운명 앞에서 동생은 광기 어린 선택을 거듭하며 언니의 앞길을 막고, 자신이 올라서야 할 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한편 언니 역시 여동생의 숨겨진 악행과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며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대결의 장으로 걸어 들어간다. 언니는 여동생의 며느리가 되고, 여동생은 언니의 시어머니가 되는 기괴한 관계. 피할 수도, 끊을 수도 없는 악연 속에서 두 자매는 서로의 인생, 사랑, 행복을 걸고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