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가족은 가장 따뜻한 이름이면서, 동시에 가장 잔혹해질 수 있는 관계다. 이 작품은 ‘자매’라는 혈연이 사랑이 아닌 증오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부모의 선택으로 갈라진 삶,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자매는 서로를 모른 채 성장하지만 결국 같은 비극을 향해 끌려간다. 피로 이어진 인연은 피로 끊어내야만 끝나는가. 이 소설은 복수와 죄책감,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 그리고 파국 속에서도 버리지 못하는 감정을 통해 ‘혈연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잔혹동화다. 줄거리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자매는 강제로 갈라진다. 언니는 선택받았고, 동생은 버려졌다. 같은 피를 나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어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건을 계기로 두 자매는 운명처럼 다시 마주친다. 처음엔 우연이었고, 그다음은 의심이었으며, 마침내 확신이 된다. 상대가 내 인생을 망친 그 ‘가족’이라는 사실을. 과거의 상처는 복수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나고, 자매는 서로의 삶에 깊숙이 침투한다. 사랑이었을지도 모를 감정은 증오로 변하고, 증오는 범죄로 치닫는다.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수록 두 사람은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잘못이 아닌, 태어나는 순간부터 써 내려간 피로 된 동화였다는 것을. 그리고 이 동화는 해피엔딩을 허락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