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가장 안전해야 할 관계인 ‘자매’가 가장 잔혹한 적이 될 수 있는 순간을 그리고자 한다. 혈연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질투와 죄책감, 그리고 선택의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이 이야기는 복수의 쾌감보다 파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비극이다. 동화처럼 단순한 구조 속에 현실보다 더 냉혹한 진실을 담는다. 줄거리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자매는 강제로 갈라진다. 언니는 남겨졌고, 동생은 선택받았다. 서로의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수십 년 후, 운명처럼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한다. 재회는 반가움이 아닌 불길한 균열로 시작된다. 언니의 삶에는 설명되지 않는 불행이 반복되고, 그 모든 끝에는 항상 동생의 그림자가 있다. 동생은 죄책감을 말하지만, 그 눈빛은 지나치게 침착하다. 과거의 선택이 우연이 아니었음이 드러나며 자매의 관계는 서서히 뒤틀린다. 피는 한순간에 튀지 않는다. 의심은 스며들고, 기억은 왜곡되며, 진실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결국 동생은 깨닫는다. 언니가 살아 있는 한 자신은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묻는다. 살기 위해 반드시 죽여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선택은 죄인가, 운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