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가장 따뜻한 감정이 어떻게 삶을 무너뜨리는 가장 잔혹한 배신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락트-인 증후군’이라는 절망적인 신체 상태에 있지만, 그 안에서 굴하지 않는 강한 의지와 집념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바꿔 나갑니다. 영혼이 뒤바뀌는 판타지적 설정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응징과 정의 실현을 담아냈으며,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심오한 인간 내면의 성장과 각성을 그립니다. 무너진 신뢰와 왜곡된 사랑, 권력과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 속에서 한 여성이 스스로를 구원하고 진정한 정의를 세우는 서사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줄거리 서른두 살의 한 여자는 가난하지만 밝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재벌가 그룹 오너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고, 그의 진심 어린 구애로 결혼에 이릅니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사랑이었지만, 어느 날 호텔에서 우연히 발견한 친구의 귀걸이가 의심의 씨앗이 됩니다. 남편과 가장 친한 친구 사이에 흐르는 불길한 기류는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갑니다. 친구는 그녀의 녹차에 몰래 수면제를 타고, 그녀의 친정아버지에게 접근합니다. 아버지의 위독 소식에 급히 운전을 하던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습니다. 그러나 사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친구가 투여한 약물로 세상을 떠났고, 그 죄는 엉뚱하게도 친정아버지에게 씌워집니다. 그녀는 몰래 도청 장치를 설치해 남편과 친구의 불륜과 음모를 확인하며 분노가 커져 갑니다. 아버지의 각막을 이식받아 다시 세상을 보게 되지만, 그 사실은 철저히 숨깁니다. 복수를 준비하며 친구의 범행 영상이 담긴 USB를 손에 넣지만, 이미 그들은 그녀를 제거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추격 끝에 건물 옥상에서 추락하지만 기적처럼 살아남아 전신이 마비된 ‘락트-인 증후군’ 상태에 빠집니다. 의식은 또렷하지만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눈앞에서 USB를 빼앗기고 모든 것이 끝난 듯 보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녀를 구하려다 의식을 잃은 남자를 사랑하던 재벌가 상속녀가 분노에 휩싸여 그녀를 몰래 병원 밖으로 빼돌립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호수공원에서 상속녀는 그녀를 물속에 던지고, 그 순간 번개가 호수를 가릅니다. 일주일 후, 병원 중환자실에서 두 사람은 동시에 눈을 뜹니다. 그러나 이상합니다. 움직여야 할 사람이 움직이지 못하고, 움직일 수 없어야 할 사람이 자유롭게 숨을 쉽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상속녀이지만, 그 안의 영혼은 바로 그녀입니다. 병상에 누운 몸 안에 상속녀의 영혼이 갇힌 것입니다. 하늘이 준 단 한 번의 기회, 그녀는 더 이상 눈을 감은 피해자가 아닙니다. 상속녀의 신분과 권력을 이용해 진실을 파헤치고, 남편과 친구를 무너뜨릴 준비를 차근차근 합니다. 그녀는 조용히 다짐합니다. “이제, 내가 너희를 심판하겠다.” 이제부터, 눈을 감은 여자의 비밀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