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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봄이 온다면 뤼시앵 화/ 목/ 토 총 191화 191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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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네 놈으로부터 내가 사랑하는 모든 걸 지켜낼거야.' 화염처럼 불타고 있는 것도 같고, 피로 물들어 버린 것도 같은 머리칼을 흩날리고 서서 황제를 노려보던 에르안은 왈칵 붉은 핏덩이를 토해냈다. 한 손 가득 담기는, 심장과도 다를 바 없는 붉디 붉은 그것 제가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정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는지도 몰랐다. 우습게도 제가 헛된 꿈을 꾸었을 뿐. "에르안, 안 돼요, 제발." 듣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저며오게 하는 그 애처로운 목소리를 모른척 하며 에르안은 당당한 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어가 쓰러진 이든의 옆에 무릎을 굽혀 앉았다. 피에 얼룩졌음에도 그 빛을 잃지 않는 햇살같이 따스한 금발. 하지만 언제나 저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던 푸른눈은 햇살같이 따스한 금발과 사랑이 담겨 있던 보석같은 푸른눈. 더는 볼 수 없겠지.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이든의 미간을 어루만진 에르안은 자리에서 일어나 검게 변한 하늘을 바라보고 섰다.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 에르안. 나를 사랑하면 가지 말아요. 제발." 얼굴을 보고 나면 제 결심히 흔들릴 것만 같아, 에르안은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며 제가 쥔 검 손잡이를 더욱 강하게 틀어 쥐었다. "이 엿같은 황제 놈아. 잘 봐, 내가 네 인생을 어떻게 끝내는지." 번쩍하고 번개가 침과 동시에 검의 날이 퍼렇게 빛났고 순식간에 에르안의 심장에 파고들어 헤집었다. 온 몸에서 터지는 빛, 튀어오르는 피, 메아리치는 절규. 오른쪽 팔, 왼쪽 다리를 잃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그가 피투성이가 된 채 그녀에게로 기어온다. "에르안, 안돼, 에르안." 나 때문에 울지 말라고 말해줘야 하는데. 사실은 널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네가 내게 사랑을 가르쳐 줬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미안. 나의-" 하나뿐인, 사랑아. ------------------------------------------------------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은 알지만 자신을 사랑 할 줄은 몰랐던 사랑을 배워야 하는 에르안. 오직 사랑 하나만으로, 어제를 살았고 오늘을 살며 내일을 살아갈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바론. 저를 사랑해 줄, 저를 버리지 않을, 에르안을 찾아 낸 그리고 불러온 사랑이 제일 무서운 이든. 이 셋이 마주하게 될 봄 날을 기대해주세요. : ) 이 소설은 완전매우완전매우 해피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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